전라도의 산 157

지리산 반야봉~묘향암과 폭포골을 거쳐 뱀사골로 내려오다~

지난 5월의 천왕봉 통신골 이 후 한 달만에 다시 찾은 지리산. 이번에는 반야봉을 향해 오르는 심마니 능선의 우측 지계곡인 봉산골을 찾았다. 인적 드물고 푸른 이끼가 가득한 청청 골짜기의 원시성을 하루종일 느끼며 오른 산행이었다. 묘향암 법당앞에 모인 마루금의 여성분들~ 미인들의 웃음 속에서 6월의 녹음과 더불어 싱그러움이 묻어나고 있다. 봉산 우골의 전경~ 푸른 이끼가 가득 깔린 자연 그대로의 골짜기이다. 수량이 적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푸른 융단들이 가득 깔린 아름다운 계곡길이었다. 수직으로 내려 꽃히는 가는 물줄기 안쪽에 피어난 푸른 이끼류들~ 계곡수에 흠뻑 젖은 이끼들. 손으로 누르면 푸른 물이 가득 묻어 나올 그런 풍경이다. 커다란 촉스톤(쐐기돌)이 가로막은 절벽지대에서 휴식중에~ 여긴 우..

전라도의 산 2022.07.17

대둔산의 명품 코스~ 북릉과 남릉을 오르다

월의 첫째날에 오른 대둔산의 북릉과 남릉~ 연두색으로 물들어 가는 푸른 신록속의 아름다운 바위길을 걸어가는 재미가 남달랐던 산행이었습니다. 같이하여 주신 마루금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낙조대 능선상에서 동쪽으로 가지쳐 나간 암릉의 모습~ 대둔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었던가 새삼 느끼게 해준 풍경이었다~ 기암과 소나무의 절묘한 어우러짐에다 날씨까지 쾌적하니 더없이 좋았다~ 북릉상의 돛대봉 능선에 오른 마루금 분들~ 하이~ 반가버요~ ^^ 돛대봉이 지척에 바라 보인다. 좌측으로 오르면 안전하게 오를수가 있다. 언제나 소년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늘 그리며님~ 돛대봉 오름길~ 돛대봉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니 멀리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어제 가팔환초를 하고 왔다..

전라도의 산 2022.05.03

봄 마중 나간 여수 낭도에서(22. 02. 02. 수)

여수 낭도. 남도의 명산 팔영산이 있는 고흥반도 동쪽에 자리한 작은 섬이다. 섬의 동쪽 끝 부분에 최고봉인 상산(280m)이 솟아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동쪽의 다도해국립공원상에 금오도와 돌산도, 개도와 화하도등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보인다. 낭도는 처음 가본다. 하긴 난 섬 자체를 그리 많이 가 보질 못하였으니 앞으로는 자주 가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모처럼 설 연휴를 이용하여 낭도행 버스에 승차하여 출발을 한다. 섬 둘레길에서 바라 본 풍경~ 섬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개도쪽이 아닌가 하는데. 잔잔한 수면과 올망졸망 솟아 있는 그림같은 섬들이 보여주는 목가적인 풍경이 아주 보기가 좋다. 섬의 규모만큼 작은 주차장을 출발하여 들머리로 향하다 본 작은 어촌의 풍경~ 작은 통통배들이 ..

전라도의 산 2022.02.03

삼정산 7암자길(22. 01. 09. 일)

지리산 천왕봉을 지난 능선길이 노고단을 향해 가다가 벽소령을 지나 연하천 대피소를 가기전 삼각고지에서 북쪽으로 지능선을 하나 분기해 놓는데 이 능선을 일컬어 삼정능선이라고 부르며 이 삼정능선상에 7개의 크고 작은 암자와 사찰이산재해 있는데 이 사찰과 암자들을 연결한 길을 두고 삼정산 7암자길이라고 부른다. 음정마을에서 제일 먼저 오르게 되는 도솔암의 마당에 서면 지리산의 정상인 천왕봉과 제석봉, 연하봉등이 지척에 보이며, 7암자길을 따라 가며 중봉과 하봉등 지리산의 고산 준령들을 산행 내내 조망 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 삼정산의 정상에 오른 드림회원님들~ 벽소령을 향한 작전도로에서~ 임도 중간중간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기도 하다~ 도솔암으로 들어가는 입구~ 도솔암에 오른 회원님들~ 도솔암에서 바..

전라도의 산 2022.01.19

지리산 왕시루봉을 오르다(21. 11. 21. 일)

오랜만에 다들 만나 참 즐거웠습니다~ 역시 지리산은 넉넉하고 푸근한 그 품속이 일품이더군요. 행복한 산에서 보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산에들다님~ 아직도 밥을 해 먹을만한 솥이 버려져 아무렇게나 나 뒹굴고 있다. 그 옛날 이곳은 얼마나 척박하고 외로운 곳이었을까. 이런 깊은 골짜기 까지 흘러 들어와서 살다간 민초들의 힘들었을 삶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련하게 저려온다. 문수암의 흔적들. 쑤야님~ 죽은 나무 등걸에 자리잡은 이름 모를 작은 버섯. 왕시루봉의 정상. 쓰러지고 남은 몇개의 작은 돌만이 이곳이 왕시루봉의 정상임을 말해준다. 봉애산 가는길에 잠시 멈춰선 분들의 포즈~ 봉애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 설마 성인 음료를 들고 계신건 아니겠죠? ㅋ 봉애산 능선이 끝나는 곳 너머에 섬진강이 아련하게 ..

전라도의 산 2021.11.27

가는 가을이 아쉬웠던 월출산 산행(21. 10. 07. 일)

아름다운 남도의 명산 월출산은 남도 제일의 바위 명산으로 손꼽히는 산이다. 비록 산의 덩치는 작아도 당당히 국립공원에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월출산은 영암벌 남쪽 바다의 해수면 높이에서 800여m나 치솟아 오른 산이다. 게다가 주위에 월출산을 능가하는 다른 큰 산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수반위에 떠 있는 수석처럼 온갖 형상의 기암 암릉들이 능선 곳곳에 솟아 올라 작은 만물상을 연상케 하는 풍경들을 보여주며. 주봉인 천황봉의 동쪽에 솟아 있는 사자봉과 장군봉 방면은 크고 높은 기둥 형상의 위압적인 암탑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쪽의 구정봉과 향로봉 지역은 크고 작은 암봉들이 온갖 기교를 다한 아름다운 첨봉들의 전시장 이기도 하다. 이처럼 월출산은 동서남북 어디를 ..

전라도의 산 2021.11.10

월출산 노적봉(21. 03. 28. 일)

남도 제일의 바위 명산인 월출산의 북쪽 회문리에서 주능선의 발봉쪽으로 뻗어 올라가는 능선을 두고 사리봉~ 노적봉 능선 이라고 부른다. 이 사리봉과 노적봉을 지나 미왕재 안부 까지 이어지는 능선상에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암릉들이 곳곳에 흡사 수석처럼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능선 왼쪽으로 바라 보이는 구정봉과 향로봉의 실루엣은 흡사 마법의 성채를 보는 느낌이다.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루고 있는 암릉길을 돌아가기도 하며 어떤 바위는 직등을 하며 짜릿한 손맛도 느낄 수 있다. 하긴 월출산의 어느 능선이라고 아름답지 않은 능선이 있겠냐만은. 그 중에서도 노적봉 능선은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과 탁월한 조망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암릉길이다. 거기다 그 흔한 인공적인 데크 계단이나 안전 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산을 좋아하..

전라도의 산 2021.03.30

장흥 수인산을 오르다(21. 03. 21. 일)

남도의 장흥땅에는 이름난 명산이 몇 군데가 있다.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이 장흥을 대표하는 명산이라면 천관산은 아기자기한 암릉과 억새로 유명한 또 다른 명산이다. 이런 명산의 위세에 눌려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이 바로 수인산이다. 수인산은 장흥군과 강진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인데 이 산은 예로부터 전란이나 왜구의 침입이 있을 때 인근 주민들의 대피소 역활을 하던 산이다. 산성 안쪽의 정상 부근에 평원지대가 있어서 자연적인 피난처 였으며 정상을 벗어나면 거의 급준한 절벽지대라 접근 또한 쉽지않은 천혜의 조건을 산성이 바로 수인 산성이었다. 남문을 지나 남릉의 전망대에서 멋진 포즈를 취한 회원님~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인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거 같다. 포즈를 취해 준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수인산..

전라도의 산 2021.03.22

완주 천등산(21. 02. 28. 일)

산 대둔산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숨은 명산인 완주의 천등산,(707m) 대둔산의 남릉과 마주하고 있는 천등산의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상에는 대슬랩 지대와 감투봉등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임릉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암릉상에서 바라 보는 조망 또한 탁월한 산이다. 또한 대둔산의 남릉이 바라 보이는 천등산의 북벽에는 하늘벽이라는 거대한 암벽이 위치하고 있어 전국의 많은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등반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오늘 이 숨은 명산인 천등산을 오르며 암릉상에서 느끼는호연지기를 맘껏 누려 보기로 한다~ 하산지인 고산촌 마을에서 북쪽으로 올려다 본 대둔산의 전경~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고산촌은 천등산을 등에 지고 대둔산을 한 눈에 쳐다 볼 수 있는 좋..

전라도의 산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