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영글어 가는 계절이다. 주말 오후에 도심의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다 보니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혀 오지만
내일 만나게 될 설악의 시원한 계곡과 폭포들을 생각하면 더위가 잠시 잊혀진다.
이 번 산행은 토왕성폭포와 대성폭포와 더불어 설악을 대표하는 3대 폭포중의 하나인 독주폭포를 만나기 위한 산행이다.
설악은 암릉미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지만 계곡미 또한 전국의 다른 산들이 범접하기 힘들 정도로 월등하게
아름다운 산이다. 동양 최고라고 일컬어 지는 토왕성폭포야 말할것도 없지만 그 외 대성폭포, 쉰길폭포, 백운폭포,
쌍용폭포, 비룡폭포, 오련폭포, 칠선폭포등 크고 작은 폭포들이 계곡마다 수문장 처럼 버티고 있다.
독주폭포가 숨어 있는 독주골은 오색지구에서 끝청을 향해 올라가는 가파른 능선상의 왼쪽에 자리 잡은 계곡인데.
독주골 역시 비탐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않다. 그래서 이곳을 찾을려면 새벽에 몰래 숨어
들어야 한다.
두근 거리는 가슴을 부여 잡으며 오르다 만난 독주골 최고의 비경인 독주폭포(만장폭포)의 위용.
어마어마한 굉음속에 지상으로 떨어지는 우뢰와 같은 폭포수를 바라보니 흡사 이 세상 끝에서 만난 풍경 같았다.

새벽에 몰래 금줄을 넘어 독주골로 스며들다 처음 맏닥뜨린 작은 폭포.
독주골은 다른 계곡과 달리 아래쪽의 폭포들 보다 상류부로 갈수록 폭포가 더 장대해 진다.

엊그제께 내린 비의 수량이 많았는지 계곡을 적시며 흘러 내리는 물이 풍부해 보인다.

선답자 분이 남긴 작은 배려. 덕분에 수월하게 올랐습니다.

날이 밝아오는 계곡을 이리저리 돌아가다 오르다 보니 어느새 독주골의 첫번째 관문인 백장폭포에 도착한다.
폭포보다 아래쪽 소의 크기와 깊이가 대단해 보였다.

언제 누가 설치를 한지 모르지만 이 험한 계곡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철근을 로프처럼 길게 이어 놓은게 보인다.
이 무거운 철근을 어떻게 이 깊은 계곡까지 가지고 와서 설치를 하였는지 참으로 불가사의 하다.

위쪽에서 본 백장폭포.


천장폭포를 향해 올라가다 본 사태지대~

작은 폭포 위쪽에 보이는 자연 동굴이 이채롭게 보인다.

두 번째로 천장폭포에 도착한다. 마치 거대한 샤워장 처럼 엄청난 물보라가 한여름의 더위와 맞서 싸우기라도
하듯이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린다.

천장폭포 역시 오른쪽에 설치가 된 철근의 도움을 받으며 오른다.

그 와중에 가파른 사면 지대에 서서 기념촬영도 하고~

옆에서 본 천장폭포의 소~ 백장폭포에 비해선 훨씬 적다.

천연 샤워장 같았던 천장폭포의 폭포수~

실로 엄청난 양의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천장폭포 바로 위쪽에 독주폭포가 자리잡고 있는데. 천장폭포의 상단부에서 바라보면 만장폭포가 살짝 보인다.

아래쪽으로 흘러 내려가는 가는 물줄기가 흡사 하늘로 승천 하는 이무기 처럼 보인다.

독주폭포 앞에 서니 폭포의 거대한 크기와 스케일에 압도 당할 뿐이다.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선경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독주폭의 상단부를 만나지 못한 점이다. 저기를 오를려면 장비를 갖추고 등반을 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독주골 최고의 비경 만장폭포.


독주폭포를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며 바라 본 풍경~ 정면에서 본 모습보다 훨씬 더 경사가 세어 보인다.

독주폭의 오른쪽의 가파른 능선을 한참 우회해서 오르다가 좌측으로 작은 지계곡을 2곳이나 횡단을 하니 다시 주계곡과
조우하게 된다.

마지막 사태지대 부근에서 능선으로 붙어서 오르니 끝청 능선에 오른다.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바라 본 조망~
남설악 최고의 지존인 점봉산이 우뚝 서있고, 그 오른쪽에 망대암산도 보인다. 점봉산 뒤쪽 멀리에 보이는 산은
아마 방태산 일듯 하고...

오른쪽으로는 가리봉과 주걱봉도 조망이 된다.

오른쪽 끝에는 한 달전에 오른 귀때기청봉도 보이고~

설악의 여름 풍경~

오른쪽으로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의 화려한 암릉들이 마치 반짝이는 보석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고개를 비스듬히 틀고 있는 한 마리의 작은 오리처럼 보이는 기암~ 오랜만이구나~ ㅎ

설악의 화려한 침봉들 위쪽으로는 파아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흡사 가을 하늘처럼...

도둑바위골 하산길에 만난 암봉들~ 그 옛날 도적들이 이곳에 숨어서 무엇을 했을까?
오늘은 우리들이 도적이 된 기분이다. 몰래 가슴 졸이며 살금살금 내려와야 했으니까... ㅋ ㅋ

작지만 소박하며 은밀하기도 하였던 도둑바위골~
유리알 처럼 투명하며 얼음장 처럼 차가운 계곡수가 일품이었다.

도둑바위골 하산길의 풍경~

마루금 분들과의 설악산 독주골 산행, 이번에도 넘 좋았고 행복하였습니다~
회원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강원도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설악 소승폭~상투바위골(22. 06. 05. 일) (0) | 2022.07.17 |
|---|---|
| 의암호반가의 명산 삼악산(21.09.12. 일) (0) | 2021.09.14 |
| 인제 아침가리골(21. 08. 08. 일) (0) | 2021.08.10 |
| 남설악의 점봉산을 오르다(21. 06. 13. 일) (0) | 2021.06.18 |
| 용아릉 그 열 번째(21. 06. 01. 일) (0) | 2021.06.01 |